‘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가 사랑한 영화 <더스트맨>. 17회, 45회에 이어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번엔 김나경 감독과 심달기 배우가 함께했는데요. 심달기 배우는 영화에서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에게 먼지 그림, ‘더스트 아트’의 세계를 열어 주는 ‘모아’를 연기했습니다.
세 번째 만남인 만큼 <더스트맨> 이야기와 더불어 김나경, 심달기의 영화 작업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요. 영화 속에서 창작과 삶에 관한 고민이 많았던 태산, 모아의 모습이 이들에게서도 얼핏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눈물 아닌 웃음만 가득했던 대화! <보건교사 안은영>의 ‘럭키’ 허완수를 사랑한 이들이라면 심달기 배우의 목소리를 놓치지 마세요.
올해 네 번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모두 한국영화이다. 한국독립영화가 기나긴 동면에 접어들어 새로운 미학적 충격을 주류 영화계에 안기거나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그동안 한국영화 2편, 외국영화 1편 총 3편으로 제작됐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그 희망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에만 특히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에 전부를 거는 모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