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 전환 후 여섯 번째를 맞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는 올해 네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네 편의 영화 가운데 김종관의 <아무도 없는 곳>, 고희영의 다큐멘터리 <불숨>, 다미앙 매니블의 <이사도라의 아이들>, 이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세계를 확장했거나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발견되었던 감독들의 신작이다. 또한, 전지희의 <국도극장>은 <눈발>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와 명필름랩이 두 번째로 합작해 제작한 프로젝트이다. 이 영화들은 모두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고 한국 독립영화시장의 확장에 기여해온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전통을 이어줄 준수한 성과들이다. 전지희의 <국도극장>은 전주국제영화제와 명필름랩이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극영화 프로젝트로 잊히고 소외된 지방의 한 공간을 무대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소생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휴먼 드라마이다. 고희영의 <불숨>은 <물숨>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수상경력이 있는 감독의 차기작으로 마음에 품은 그릇을 만들어내기 위해 평생 불과 씨름한 도공과 그의 기예를 전수받기 위해 오랜 세월 그의 곁에서 땀과 열정을 나눈 딸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아무도 없는 곳>은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으로 한국독립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김종관이 특유의 도회적 감성과 시정으로 이 시대의 사람과 공간을 새롭게 조망하는 옴니버스 구성의 영화이다. <이사도라의 아이들>은 <공원의 연인>으로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 작품상을 받은 다미앙 매니블의 신작으로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의 작품을 매개로 엮이는 네 여자의 삶을 수려하게 펼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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