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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의 오프닝은 매우 직접적인 방식으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영화는 화면상의 자막을 통해 주인공 김성남이 대마초를 피워 - 서구에서보다 한국에서 엄중하게 처벌되는 범죄이다 - 기소되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에 두려워진 그는 경찰을 피해 파리 행 비행기를 탄다. 통상적인 감독들이라면 오프닝 장면에서 이처럼 드라마틱한 상황을 직접 보여주었겠지만, 홍상수는 일상적인 장면과 상황들로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보다 관심을 둔다. 마치 영화로 쓰여 진 일기처럼, 감독은 징검다리를 건너듯 시간을 건너뛰면서, 날짜별로 나뉜 짧은 단편들을 통해 이후 두 달간의 성남의 삶을 보여준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성남의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고,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을 둘러보는 데도 별 관심이 없다. 밤이면 한국에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며 전화를 걸고, 낮에는 미술을 공부하러 온 한국 유학생들과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는 결국 그들 가운데 보다 젊어 보이는 여학생에게 빠져든다. <밤과 낮>은 우리에게 통상적인 극적 즐거움을 제공하진 않지만, 다른 종류의 영화적 즐거움 - 그것도 꽤 재미난 - 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유머와 페이소스로 가득하지만, 주인공들이 곤혹스런 순간에 처할 때면 그 둘은 종종 대립하기도 한다. 홍상수는 인물들의 외양상의 특징 - 왜 녹색 스웨터는 다른 감독들보다 홍상수의 영화에서 그토록 두드러지는가? - 과 장소에 대한 강렬한 감각을 전달하는데 탁월하다. 이곳, 파리는 비일상적이고 절제된 드라마를 위한 무대이지만, 한편으론 통렬하고 생기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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