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스트라트맨 감독의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필모그래피에서 우리는 자유, 감시, 대중담론, 공중 부양, 랩터, 혜성, 진화, 우주, 멸종, 자매애, 신앙 등의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야심 찬 새 장편영화에서도 이 관심사들은 뒤처지지 않는다. <마지막 것들>은 많은 주제를 다루며, 많은 질문과 이론을 단지 50분 안에 모두 제시한다. 현대 SF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J.H. 로즈니 시니어가 쓴 공상과학 소설과 다른 유명한 작가, 사상가, 생물학자, 과학자들의 텍스트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로저 칼루아, 클라리스 리스펙터, 린 마굴리스, 로버트 헤이젠, 도나 해러웨이 등 이들의 글을 바탕으로 <마지막 것들>은 무엇보다도 인간은 사라지지만 생명은 지속되는 진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