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할　수　있어>는 김동원 감독이 1987년 서강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임시직으로 근무하며 만들었던 교육　비디오　시리즈의　제목이다. 20분짜리 15개 영상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정신지체아들의 조기교육을 돕기 위해 정신지체아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제작되었다. 그　중　<우리아이 특별해요>는 내레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실제 정신지체아들의　부모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지체아를　둔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정신지체아임을　확인하고　이　고통스러운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적응단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교육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공감과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교육의 삼박자>는 내레이션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전형적인　교육용　TV 다큐멘터리 포맷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정신지체아들의 발생 원인과 진단법,　이들을　위한　조기교육의　중요성, 그리고 이들의 교육과정에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정보 전달과　교육적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서로　다른　스타일로　제작된　이　두　영상물을　통해　김동원　감독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다큐멘터리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