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COPYRIGHT ©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LL RIGHTS RESERVED

로고

이전 이후
13rd
한국경쟁
앙코르와트
Ankor Wat
감독_ 박상훈
Park Sang-hun
Korea 2012 86min HD Color 장편
Review

절망은 사람을 어디까지 피폐하게 만들 수 있는가. <앙코르와트>는 절망에 빠진 남자가 섬뜩한 폭력의 구렁 텅이에서 어떻게 맴도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구원과 용서의 끝자락을 발견하고자 한다. 시골 구멍가게를 하며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박일래는 그나마 마지막 희망이던 전 재산을 사기 당하고 가족과의 동반자살을 결심한다. 흔히 동반자살이라 말하면‘함께 죽는다’는 의미처럼 들리지만 많은 경우 이것은 사실‘살해 후 자살’에 가깝다. 박일래 자신도 이를 알고 있다. 때문에 혼자서 죽음에서 살아난 박일래의 남은 삶은 끝없는 자기 파괴의 반복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심연에 가까운 죄의식의 나락에 던져진 세월뿐,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닌 이 남자의 여정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영화의 서사는 적극적인 치유를 향하고 있지않다.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 <앙코르와트>는 죽음이란 수단으로 남자를 손쉽게 탈출시켜 주지 않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번번이 살아남는, 아니 살아남아야만 하는 박일래의 걸음걸음은 지난날에 대한 속죄이자 고행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일찍이 키에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말했던 절망이란 이름의 원죄는 그 끝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구원의 가능성을 함께 품고 있기에,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희미한 희망의 끈을 슬며시 제시한다. 사건을 종종 생략하고 여정의 중간만을 잘라내서 불쑥 내미는 연출은 그다지 친절하다 할 순 없지만 황폐한 남자의 내면을 그리는 데는 제법 효과적이다. 다만 이 험난한 여정에 동참하는 일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CREDIT
  • DirectorPark Sang-hun
  • ScreenplayPark Sang-hun
  • ProducerSeo Eun-jung
  • Cinematography Kim Hak-bong
  • Art DirectorLee Su-yu
  • MusicMun Ki-tak
Cast Lee Kyung-won
DIRECTOR
박상훈Park Sang-hun
1980년 출생. 관악고등학교 졸업. 화가로 활동하다 2007년 영화제작을 시작했다. 2009년 독립프로덕션 '이닥 픽쳐스'를 설립하였으며 2012년 현재까지 지역의 가려진 역사와 버려진 풍경 등을 취재, 조사하여 영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주사무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