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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Waikiki Brothers
감독_ 임순례
Yim Soon-rye
Korea 2001 105min 35mm Color 장편 Fiction
Review

두 번째 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함께 7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두 번째 영화는 전작인 <세 친구>처럼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친구들이란 이미 늙어버린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은 추억 속에서는 순정한 벗들이지만 지금 여기에서는 환멸과 연민 속에서 마주해야 하는 친구들이다. 그는 이제 젊은 나날의 친구에서 이미 늙어버린 자들의 친구를 찾는다. 영화의 주인공 성우는 가라오케와 노래방에 떠밀려 초라하게 지방을 전전하는 출장밴드를 이끌고 있다. 그런 그에게 들어온 일자리는 고향인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 내키지 않은 걸음을 옮긴 성우와 그의 일행은 호텔 나이트의 밴드가 되어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성우는 어린 시절 그와 함께 와이키키 브라더스란 밴드를 함께 하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옛 친구들과 머쓱하고 불편하게 재회한 성우는 여전히 우울하다. 함께 밴드를 하던 동료들은 계속 말썽과 소동을 피우며 밴드를 떠나가고, 성우의 삶은 계속 곤두박질치기만 한다. 영화의 제목인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꿈과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자의 고단한 삶을 대조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친구들의 밴드 이름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였다.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되어버려 돌아온 고향의 퇴락한 나이트클럽이 마련해준 밴드 이름 역시 와이키키 브라더스이다. 주인공은 그렇게 자신이 떠난 자리를 돌아온다. 그러나 그 귀환은 회한과 연민, 혐오와 그리움으로 가득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여정은 음악의 연대기를 통해 이어진다. 어린 시절 가슴을 뒤흔들었던 로큰롤에서 "오부리 밴드"가 되어 반주하는 처연한 뽕짝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으로 흘러넘치는 음악은 성장과 회상의 이야기를 대신한다. 그 이야기는 순진무구했던 젊은 나날에 대한 낭만적인 예찬과 무관하다. 그렇다고 지금의 속되고 신산스런 현실에 대한 반성과도 무관하다. 그의 전작이 그랬듯 그것은 이미 있는 삶에 대한 꼼꼼한 응시이고, 그렇게 포착된 삶의 사소한 단면을 향한 사랑의 표시이다. 감독은 선택의 기회 없이 ´여기 이미 있는 세계´ 속에 던져진 자들의 이야기를, 낯빛을 바꾸지 않은 채 받아 적는다. 따라서 그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들으며 옮긴다. 그러나 그런 그의 세상에 대한 사랑이 한결 깊어졌나 보다. 짝사랑과 함께 찾아간 새 무대에서 주인공은 벙글거리는 낯빛으로 옛 애인의 노래에 맞춰 기타를 연주한다. 놀랍게도, 그 노래는 "사랑밖에 난 몰라" 이다. 어쨌든 사랑하는 자들의 삶은 언제나 다시 시작한다.

CREDIT
  • DirectorIm Sun-rye
  • ScreenplayIm Sun-rye
  • ProducerLee Eun
  • Cinematography Shim Jae-myeong
  • EditorChoi Ji-yeol
  • SoundKim Sang-beom
  • MusicKim Seok-won
  • Production CompanyLee Uhl
  • Print Source Hwang Jung-min
DIRECTOR
임순례Yim Soon-rye
1960년 인천 출생. 한양대학교를졸업하고 동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 8대학에서 영화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단편 <우중산책>(1994)으로 1994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여섯 개의 시선 : 그 녀의 무게>(2003)을 연출했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은 개봉 37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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