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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이 1952년에 기획했던 프로젝트를 60년이 흘러서야 영화화한 작품이다. 레구아에 사는 이작은 어느 날 밤, 결혼 후 며칠 만에 죽은 앙젤리카의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앙젤리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 환하게 웃는 모습에 당황하고 만다. 그 때부터 이작은 앙젤리카의 유령에 빠져든다. 식사도 하지 않고 그녀에 관한 꿈(하늘을 나는 환상)을 꾸던 그는 결국 죽음에 이른다. 사진가 이작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포도밭을 재배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처럼, 그는 사라져 가는 것(소멸)을 붙잡으려고 한다. 그의 그런 예술적 성향이 유령과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즉, 이작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경계에 서 있다. 메를로-퐁티처럼 말하자면 사물의 초월성과 환각의 초월성이 만나는 지점에 그는 위치하고 있다. 관객이 이작의 사진을 꼼꼼히 쳐다봐도, 사물은 진정으로 관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 사물 자체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작은 몸소 체현하고 있다. 현대에 어울리게 각색 전, 올리베이라의 오리지널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트라우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작은 나치의 박해를 받고 포르투갈로 흘러온 유태인이다. 당시 올리베이라에겐 유럽의 박해 문제가 화두였다. 그러나 오늘날 정치 문제는 희석되었고, 이작의 고통을 구원해 주는 앙젤리카(천사)에 더 방점을 찍게 되었다. 올리베이라에게 중요한 것은 이작의 운명이다. 드레이어의 <게르트루드>가 보여준 숭고한 사랑처럼 이작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구원을 얻는 자이다. 우리 시대의 거장은, 절대적인 사랑은 죽음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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