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정>
Taiwan, Czech Republic | 2025 | 39min | Documentary | Asian Premiere
행자는 동유럽의 작은 마을의 꿈속으로 들어간다.
차가운 가을 밤.
마을 사람들은 이미 잠들었거나 혹은 극장 안으로 몸을 숨긴다.
차이밍량의 영화 또한 하나의 꿈과 같다.
사람들은 잠과 깨어 있음 사이에 머무르며
안개가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집으로>
Taiwan | 2025 | 65min | Documentary
아농은 차이밍량과 함께 라오스로 돌아왔다. 가축 떼가 떠돌고, 바람이 나무를 흔들며, 물 아래에서는 빛이 일렁인다. 이 누구의 것도 아닌 땅에서 버려진 집들은 침묵 속에 서 있지만, 각각 다른 얼굴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듯하다. 캠코더. 카메라. 그리고 그렇게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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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량 감독은 지난 한 해 동안 두 편의 영화를 완성했다. <밤의 여정>은 행자 연작의 열두 번째 영화로 체코 이흘라바를 배경으로 한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도시, 붉은 법복을 입은 이강생이 밤의 정령이 되어 거리를 걷는다. 사람들은 영화관에서 행자의 느린 발걸음을 보다 잠들고, 행자는 사람들의 꿈 속을 거닐다 영화관에 도착한다. 이 영화는 타인과 같은 세계를 보며 다른 꿈을 꿀 수 있고,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존재들이 들락거리며, 잠시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사유가 가능한 곳, 영화관에 대한 연서이다.
영화와 꿈에 대한 아름다운 신작에 더해 지난해 공개했던 <집으로>를 함께 상영한다. 2001년 차이밍량 감독은 전주의 제작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하며 처음 디지털캠코더로 단편영화 <신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God>를 만들었다. 지난해 감독은 다시 소형 카메라를 들고 최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배우 아농 호웅흐앙시의 고향 라오스로 간다. 영화는 가장 적은 재료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값진 작품이다.
우연이지만 <밤의 여정>과 <집으로>를 차례로 상영하니 체코를 떠돌던 아농이 버스에서 잠이 들어 집으로 가는 꿈을 꾼 것인지, 정말 집에 다녀온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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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green Films | kumo924097@gmail.com
차이밍량
TSAI Ming-Li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