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개요

명칭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25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슬로건
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
개최일정
2024년 5월 1일(수) - 5월 10일(금) • 개막식: 5월 1일(수)
• 시상식: 5월 7일(화)
• 폐막식: 5월 10일(금)
• 제16회 전주프로젝트: 5월 5일(일) - 5월 7일(화)
공식 상영작
43개국 232편 국내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
해외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
• 월드 프리미어 : 88편
•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 5편
• 아시아 프리미어 : 47편
• 코리안 프리미어 : 60편
행사 장소
6개 극장 22개관
개막식장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시상식/폐막식장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일반 상영관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픽사 돔
제16회 전주프로젝트 행사장전주중부비전센터, 전주영화호텔, 메가박스 전주객사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제10회 100 Films 100 Posters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
100 Films 100 Posters X 10 아카이브문화공판장 작당, 완판본문화관, 전주시립인후도서관 등 전주시 일대
기타 행사장소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
주최/주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영화진흥위원회
특징과 변화
운영 측면
• 확장된 공간의 안정적 운영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 전용 공간 조성을 위한 과도기를 겪는다. 그에 따라 확장된 거점에서 개·폐막식 등 영화제의 주요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공간의 수는 올해 새로 진행되는 부대행사들로 인해 조금 더 늘어날 것이다. 지난해와 같이 개막식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하고 팔복예술공장을 활용했던 전시 프로그램은 올해 남부시장 안의 '문화공판장 작당' 등 여러 공간으로 확장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제 평가 중 좌석 점유율이 얼마나 높은지에 점수를 주는 항목에서 전주는 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좌석 점유율 80%가 훌쩍 넘은 지표는 관객 입장에서 그만큼 표를 구하기가 어렵고, 편한 좌석에서의 관람 확률이 낮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영화 상영을 영화의 거리 내 극장들에서 진행하고 중대형 상영관으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을 활용하는 것도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보다 많은 상영 회차를 확보하여 관객 편의성을 제고한다.

• 행사 규모와 예산 운용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영화제 지원금 축소에 따른 많은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전주국제영화제도 지난해 협찬금과 티켓 및 기념품 판매 수익 증가로 어느 정도의 재정자립도 증대를 이루어냈지만 행사 규모 축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전폭적인 협조로 전주시가 별도 추진하고 있던 관광사업 등과 연계하여 축제의 외형을 유지하는 수준 이상으로 영화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전주시는 지난해 1,500 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관광 도시이다.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 외의 다양한 관광 거점을 홍보하려는 목표의 사업을 전주시가 진행 중이기에 우리는 영화제의 콘텐츠를 활용해 그 공간들에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전시이자 행사 프로그램인 ‘100 Films 100 Posters’가 10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역대 전시 포스터를 전주시 관광 명소들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스타워즈 데이(Star Wars Day)’ 행사로 기존 영화제 관객들뿐 아니라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및 전주시민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의 협업은 올해도 디즈니∙픽사 테마존 운영 및 <인사이드 아웃2> 특별 영상 상영회 등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 국내 영화계 안에서의 영화제 역할 재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독립영화계 안에서도 지역 독립영화계는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해 있고 생태계 자체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다. 지역 독립영화가 힘을 잃는 것은 한국 독립영화 나아가 한국영화의 위기이자 결국 영화제의 위기로 돌아오게 될 것이기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가 할 수 있는 응원의 방법을 모색하였다. 전북 지역 작품의 별도 공모와 시상, 그리고 ‘전주프로젝트’에서의 전북 지역 단편 제작 지원은 줄지 않고 계속된다. 거기에 지역 독립영화계 전체의 한 해 성과와 존재 의미를 소개할 수 있도록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를 신설하였다. 또 각 지역의 영화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으로 열리게 될 지역영화 네트워크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측면

올해로 2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계에 ‘디지털’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이후 디지털이 보편화되자 독립영화와 대안영화의 산실로 변화를 모색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이라는 프로그램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규모를 키워 지난 11년 동안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37편을 제작투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특별전 ‘다시 보다: 25+50’은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다시 보다: 25+50에서는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반향을 모았던 영화 4편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정한 1950년대 한국영화 걸작 4편, 그리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타계하신 김수용 감독과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1편씩, 모두 10편을 최신 복원, 디지털화 버전으로 상영한다.

지난해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에 이어 올해도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은 이어진다. 2001년, ‹디지털 삼인삼색›의 한 편인 ‹신과의 대화›(2001)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과 함께 전주를 찾는 것이다. 2012년 ‹무색 無色›으로 시작되어 202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열 번째 작품 ‹무소주 無所住›까지 이어진 ‘행자 연작’ 10편을, 차이밍량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이강생 배우를 초청해서 감상하는 보기 드문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거대한 참사가 남긴 상흔은 아직도 제대로 치유되고 않았고, 오히려 이태원 참사와 같은 또 다른 비극을 겪어야 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기획된 특별전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거나 10주기를 맞아 소규모로 개봉한 6편의 작품을 통해 ‘그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한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인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백현진 배우의 바통을 이어받아 허진호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참여한다. 대표작인 ‹봄날은 간다›, ‹외출›은 물론, 감독 자신에게 큰 영화적 울림을 주었던 작품들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또 직접 소통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저예산 장편영화 제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투자자로 영화제작에 관여하는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2023년 ‹삼사라›에 이어 2024년에는 ‹다이렉트 액션›이 작품상 수상과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까지 받으며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상작인 ‹다이렉트 액션›은 물론, ‹럭키, 아파트›, ‹구름이 그림자를 숨길 때›, ‹제자리에 있는 건 없다›까지 모두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덧붙여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서도 지난해 전주프로젝트의 ‘워크인프로그레스’ 프로그램을 거친 작품들이 치열한 예심을 통과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인 발굴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인 전주의 위상을 전주국제영화제와 결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인 ‘전주씨네투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전주씨네투어×마중’ 은 한국영화계, 특히 독립영화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영화 상영,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주를 찾은 관객과 소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진구, 공승연, 이유미, 이수경, 방효린, 이홍내 배우 등이 소속되어 있는 바로 엔터테인먼트가 주인공으로 대부분의 소속 배우들이 전주를 찾아 출연작 상영과 함께 토크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2023년부터 시작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사업 및 특별 상영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년도 단편 영화 수상작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제작비 지원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상영하고, 이 외에도 영화제 최초로 청각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수어가 삽입된 수어 통역 영상 영화까지 세 편의 장편과 일곱 편의 단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특별 기획들과 함께 기존의 ‘국제경쟁’, '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코리안시네마’, ‘월드시네마’, ‘시네마천국’, ‘영화보다 낯선’, ‘시네필전주’, ‘프론트라인’, ‘마스터즈’, ‘불면의 밤’ 섹션 역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시선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