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는 해마다 영화계의 주요 현안과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함께 조망하는 담론의 장으로 전주포럼을 운영해 왔다. 영화와 사회를 연결하며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동시대 영화의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전주포럼 2026은 영화인과 정책 관계자,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와 관객이 함께 모여 영화와 사회를 둘러싼 현재의 과제를 논의하고, 영화산업과 영화문화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 발제 1. 생태계의 전환: 영화영상생태계, AI, 지역 사업의 현재와 미래
- 발제 2. 경계의 확장: 로컬을 매개로 한 국제 협력과 글로벌 연결 전략
- 발제 3. 시선의 전환: 수요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 발제 4. 플랫폼의 진화: 100개의 스크린과 공공 상영 인프라 전략
이번 포럼은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미래가 더 이상 수도권이나 기존 산업 구조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영화교육, 창작, 제작, 상영의 흐름이 어떻게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고 한국영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의 현재 교육 방향과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지역 영화학교와 다양한 비제도권 교육 방식이 어떤 창작자와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함께 논의한다. 이를 통해 지역영화를 주변부의 실천이 아니라, 한국영화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갱신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영화의 다양성은 작품의 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영화가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함께 상영되는가—이 질문이 영화문화의 폭과 깊이를 결정한다.
시네클럽, 마이크로시네마, 커뮤니티시네마는 각각 다른 역사적 조건 속에서 등장했고, 서로 다른 철학과 실천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극장 중심의 표준화된 상영 질서와 상업적 유통 논리가 포착하지 못하는 영화 경험을 조직해 왔다. 영화를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장—그것이 이 실천들이 만들어온 자리다.
이번 포럼은 서울, 전주, 대구, 조치원 등 서로 다른 지역과 공간 조건 속에서 활동해온 여섯 팀의 실천을 함께 살펴본다. 각자의 활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일반적인 극장·영화제 상영과 무엇이 다른지, 영화문화의 다양성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나눈다. 나아가 오늘의 영화 생태계 속에서 이러한 실천이 지속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함께 묻는다. '내가 영화에게 간다'는 어떤 공간이 시네클럽이고 마이크로시네마인지를 판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각 공간이 어떤 상영 문화를 만들고 있는가, 어떤 균열과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는가를 함께 묻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