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고, 경계를 무시하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언제나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가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예술 장르의 영역 확장을 시도해 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탈피하여 프로그램, 공간, 이벤트를 통해 영화를 중심으로 장르 간 통섭을 이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도전적 정신을 강조하고자 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20년부터 해마다 '전주(Jeonju)'의 이니셜 'J'를 모티브로 그래픽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2024년의 'J' 그래픽은 계속 성장하는 무한의 기호로, 생장 단계 식물의 나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Infinite J(무한의 J). 글자는 외부의 여백을 그리고 이를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무한히 확장하는 'J'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J'를 구성하는 둥근 모퉁이는 움직이는 예술인 영화의 프레임을 상징하기도 한다. 올해 영화제는 하나의 쿼터, 하나의 계절을 지나 완전한 성인으로 자리매김하는 의미 있는 숫자 25회차를 맞는다. Infinite J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성장해온 영화제의 역사를 단순하게 시각화하고, 커다란 여백(프레임)을 활용해 영화의 순간을 역동적으로 담아낼 것이다. 그리고 용기 있게 도약할 영화제의 미래도 함께 그려 나갈 것이다. Beyond the Frame!
김태헌 아트디렉터
장우석, 리네 아른가드, 주자나 코스텔란스카, 세 명은 201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예술학교인 헤릿 리트펠트 아카데미에서 만나 그래픽디자이너로 따로 또 같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셋을 묶어 부르는 이름은 없지만 그들의 디자인처럼, 모여있으면 어색하고 조화롭다.
올해 트레일러는 무한히 자라나고 확장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페스티벌 아이덴티티인 'J'를 표현했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이 만날 다양한 J를 상상하며,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들처럼 다채로운 J를 보여주고자 했다.
모션그래픽: 김소연 (독일)
사운드 트랙: 틸 호어만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