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디아 송 India Song>(1975)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935년 상하이에서 살던 두 중국 여성의 관계를 그리며 아시아 여성의 시각에서 <인디아 송>을 변주한다. 2024년 홍콩 M+의 지원으로 볼로냐의 리마지네 리트로바타에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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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의 그림자>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했지만 모든 장면은 메리 스티븐 감독이 프랑스로 이주한 이후 파리에서 촬영됐다. 학창시절 친구인 리산과 마를렌의 우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묘한 관계에 다다르는 긴장감을 그린 영화다. 스티븐의 첫 장편 극영화 데뷔작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디언 송>에 대한 응답이자 아시아 여성의 시각으로 그린 대응물이다. 이 영화는 영화사적으로나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독특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특유의 형식적 장치를 통해 시간의 흐름, 욕망, 여성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영화라는 예술만이 기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정의 응축과 표출이 흐르는 꿈결 같고 매혹적인 세계를 창조했다. 에리크 로메르 영화에 오랜 기간 편집감독으로 일하기도 한 메리 스티븐의 신작 <팔림프세스트: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축하하며 감독으로서의 작업을 주목하기 위해 <비단의 그림자>의 디지털 복원본을 상영한다. <비단의 그림자>는 M+, 홍콩의 지원으로 2024년 복원되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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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STEPHEN | mrstephen946@gmail.com
메리 스티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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