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구술적 서사를 넘나들며 국가, 죽음, 종교, 성, 악과 같은 주제를 탐색하는 실험적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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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미스가 숭배하는 두 영화 <블론드 비너스 Blonde Venus>(마를레네 디트리히 주연, 1932)와 <코브라 우먼 Cobra Woman>(마리아 몬테스 주연, 1944)에 착안해 켄 제이컵스 감독이 연출했으며 잭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블론드 코브라>, 스미스가 3백 달러로 완성한 그의 첫 장편 <황홀한 피조물들>을 함께 상영한다. 드랙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성행위가 등장하는 두 작품은 1963년 맨해튼의 블리커 스트리트 시네마에서 묶음 상영(double bill)으로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두 영화는 엄청나게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냈다. 1964년에 뉴 바워리 극장에서 이루어진 상영에서는 음란물이라는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출동해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실험영화의 아이콘 요나스 메카스는 『빌리지 보이스』에 연재하던 본인의 칼럼에서 이 영화들을 두고 소수만이 이해할 만한 '보들레르적 시네마'라는 표현으로 예사롭지 않은 감독의 존재를 환영했다. 분명 현시대에도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극단으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향한 극단적 실험과 금기의 도전이라는 언더그라운드 시네마의 근간을 만들어 낸 이 영화들의 가치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평가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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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제이컵스
Ken JAC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