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는 현실을 감싸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움직임이다.
한 가족은 서로 다른 세계를 오가며 이어져 온 유산의 실을 엮어 나간다. 기쁨과 고통, 기억과 전승.
프랑스에서의 결혼식, 기니비사우에서의 추모 의식. 두 개의 축제가 몸과 시간 속에서 유기적으로 얽히며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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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부터 알랭 고미스는 자신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비전문 배우들을 모집하는 오디션 현장을 담은 날것 그대로의 영상은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허구임을 암시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큐멘터리의 범주에 들지 않으면서도 그 허구를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만들어내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주며 동시대 영화가 추구하는 형식적 경지에 다다른 그의 재능에 박수를 보내게 한다. 영화는 가족 역사의 중요한 두 순간인 결혼식과 장례식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시간에 따라 교차 배치하여 인간의 의례를 독특한 방식으로 기록했다. 사람, 연인과 가족 관계, 인종 차이, 삶과 사랑과 죽음, 과거와 미래, 신화와 현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현재를 이루는 듯한 세계를 그린다. 재즈 음악가 델로니어스 몽크를 다룬 다큐멘터리 <리와인드 & 플레이 Rewind & Play>(2022)에서도 이미 재능을 입증한 바 있지만, 알랭 고미스 감독은 <다오>를 통해 자신의 가장 야심찬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 영화계의 거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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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Films du Worso
알랭 고미스
Alain GO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