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꿈을 꾸던 예는 꿈에서 신비한 사전을 만나면서 다양한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신비한 사전을 열 때마다 누군가로부터 신호를 받고 있다고 느낀 예는 꿈이 레이니가 보낸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구에서 105억 광년 떨어진 인조프티아 별, 세이비카 섬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레이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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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익숙한 유준상은 그동안 여섯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2016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을 시작으로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아직 안 끝났어>, 그리고 최근작인 <평온은 고요에 있지 않다>(2022)까지 네 편의 장편과 두 편의 단편을 만들었다. <미트 세이비카>는 이제 중견이라 불러도 좋을 법한 유준상의 일곱 번째 영화다. 사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보는 이를 매우 당황스럽게 만든다.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무턱대고 기이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지 않아 '동행자', '꿈 해탈자', '꿈 모탈자' 같은 이름이 소개된다 해도 당장 그 실체를 파악하기란 어렵다. 실험영화처럼 느껴지는 대목이 지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다. 유준상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는 그가 쓴 동명 판타지 소설(이미 그는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이라는 판타지 동화를 쓴 적 있다)의 프롤로그에 해당한다. 지구에 사는 소녀와 105광년 떨어진 인조프티아라는 행성에 사는 소녀가 만나는 일을 다루는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라고 한다. 사실, 이러한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인공인 예의 꿈과 소망만큼은 마음에 와닿는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Don’t Be Sorry'를 비롯해 유준상이 부르는 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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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YU Jun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