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흔적이 담긴 옛 영상을 복구하려던 희진. 희진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헌책을 팔고 중고 거래를 한 나무를 옮기고 심는다. 아버지와의 부단한 움직임 속, 삶은 조용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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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는 상실 이후 비움과 채움의 시간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낸다. 딸이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복구하는 동안, 아버지는 마당의 화분에 물을 준다. 떠난 이를 기리는 두 사람의 애도는 서로 다른 형식을 취하지만, 동일한 지점으로 향한다. 닮은 듯 다른 둘의 소박한 일상은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의 존재감으로 충만하다. 영화는 둘의 시간을 고요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묘한 아련함을 남긴다. 둘의 시간을 과장하지 않되 섬세하게 전달하는 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조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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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 Heejin | yanghj0310@naver.com
양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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