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감독이 지난 50년간 자신의 가족과 국가에 생긴 일을 세상을 떠난 부모에게 전할 방법을 궁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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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거장 이그나시오 아구에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 즉 자신의 조국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주고 있다. 그는 영화의 도구를 편견 없이 사용하여 과거로부터 연결된 현재를 때론 다큐멘터리로, 때론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보여줬다. 정치를 논하는 영화가 과도하게 선언적인 지금, 아구에로는 가족 이야기로 돌아가 가장 개인적인 기억을 소환한다. 선원으로 일하며 번 돈으로 카메라를 사서 가족을 열심히 찍었던 감독의 아버지는 피노체트의 쿠데타가 일어나기 3년 전 돌아가셨다. 감독은 "우리는 죽은 이들로 가득찬 나라에서 영화를 공부했다"며 아버지가 찍은 과거의 이미지와 집 정원에서 펼쳐지는 일상의 이미지 위에 독백을 담는다. 아구에로의 (스페인어) 독백은 한 편의 수려한 시로 그 리듬과 유머가 만들어내는 운율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는 어지러운 시대를 통과한 후 또다시 마주한 혼란스러움 앞에 자신과 대화를 나누어 줄 혜안을 찾는다. 꿈에서, 그리고 과거에서.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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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시오 아구에로
Ignacio AGÜ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