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포피보다 Marta POPIVODA, <저항의 풍경 Landscapes of Resistance>
세르비아, 프랑스, 독일|95분|2021|국제경쟁|온라인
{image:1;}
고양이를 키우고 사는 97살 소냐는 젊은 시절 지옥에서도 저항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이다. <저항의 풍경>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이끈 지도자이자 유고슬라비아 최초의 여성 빨치산(파르티잔) 중 한명이자 반파시스트 운동가인 그의 기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그의 증언을 차례로 나열하는 단순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결혼과 동시에 빨치산이 되었고, 나치 체제의 인정 청소가 자행되던 곳으로 악명이 자자한 아유슈비츠에 들어간 뒤 생지옥이나 마찬가지인 그곳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이끌었던 생애를 그의 인터뷰 영상, 아카이브 자료, 당시 레지스탕스 운동이 일어났던 장소의 현재 풍경 등 여러 이미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오래전 벌어졌던 끔찍한 일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소냐의 목소리가 현재 풍경과 포개지면서 저항의 역사와 레지스탕스의 정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저항의 풍경>은 2021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상영정보
5월8일 오후4시30분 씨네Q전주영화의거리2관
글 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