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사 거장 송길한 작가 특별전 마련!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
2017-04-14 10:27:00

▲(왼쪽부터) <둘도 없는 너>, <비구니> (임권택 영화박물관 제공)

- 미완성작 <비구니> 특별 복원 상영, 월드프리미어로 첫 공개!

- 한국영상자료원 지원 아래 총 12편의 작품 소개

- 작가 송길한의 생애와 이력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주목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한국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는 작가 송길한의 특별전을 마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객들에게 매년 세계의 거장 감독이나 국가를 소개하고 영화의 마스터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왔던 ‘스페셜 포커스’ 섹션에 포함되어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별전 준비를 진두지휘한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작가 송길한은 현대 한국영화사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시나리오 작가이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임권택 감독과 함께 작업한 <짝코>, <만다라>, <길소뜸>, <티켓> 등의 작품은 분단의 역사, 개인의 구원, 사회적 타락 등의 소재를 폭넓게 관통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를 이뤄냈다. 그밖에도 <우상의 눈물>, <안개마을>, <나비 품에서 울었다> 등의 당시 한국영화 의무제작 시스템 아래서 제작된 영화들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거시적·미시적 관점으로 동시에 포착하는 날카로운 작가적 안목을 보여주었다”며 송길한 특별전을 기획한 배경을 밝혔다.

‘스페셜 포커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에서는 뛰어난 성취를 남긴 시나리오 작가의 궤적을 고루 보여주기 위해 1970년대 작품 설태호 감독의 <둘도 없는 너>, 조관수 감독의 <마지막 날의 언약>부터 임권택 감독과 함께 한 <길소뜸> 등의 중기작과 1992년 작품 이장호 감독의 <명자 아끼꼬 쏘냐>에 이르는 후기작까지 총 12편을 상영한다.

이번 특별전에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은 1984년에 제작을 시작하여 불교계의 반발로 제작이 중단되었던 <비구니>(감독 임권택)로, 부분 복원되어 특별 상영한다. 출가한 여인의 번뇌, 구원을 향한 일생의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관계자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되어 함께 상영된다.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을 시도 했으나 다양한 이유로 불발되었으며 이번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스페셜 포커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 전시는 40여 년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송길한 작가의 생애와 이력,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무료관람으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가능하다. 이 전시는 동서대학교 임권택 영화 연구소와 공동주최한다. 더불어 영화 표현의 해방을 몸소 실천한 작가 송길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와 시네마 클래스까지 진행한다.

‘스페셜 포커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열리며 TV5MONDE에서 후원한다. 13일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다양한 특별전으로 관객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