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산업 프로그램, 제14회 전주프로젝트 수상작 공개
- 5월 3일(화), 라한호텔 전주 온고을홀1에서 열린 시상식. 11개 부문 수상작 선정
- 이준동 집행위원장 “전주프로젝트가 문화예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길”
전주국제영화제 산업 프로그램인 제14회 전주프로젝트가 지난 3일(수) 라한호텔 전주 온고을홀1에서 시상식을 열고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주프로젝트는 한국영화 콘텐츠 육성을 위한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과 완성도 높은 한국 다큐멘터리를 위한 편집 교육 프로그램 마련, 장편 독립 예술 영화 발전을 위한 제작 투자 등 영화인들의 제작 환경에 전폭적인 지지를 더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이다. 제14회 전주프로젝트는 지난 1일(일)부터 3일(화)까지 개최됐고, 그 여정의 마지막 날인 3일(화) 오후 6시부터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프로젝트에 참가한 영화인들을 격려하며, “전주프로젝트가 문화예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의 감독님들 모두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먼저, K-DOC CLASS 부문 중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와 ‘EIDF 퍼스트컷 완성 자동 참가상’은 <두 사람> 반박지은 감독이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으로 전주랩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촬영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전주영상위원회상’은 <제주식 가족사진> 김수정 감독이 수상했다. ‘전주영화제작소상’ 중 색보정, DCP 제작, 촬영장비 지원, 편집실 제공에서 두 가지 혜택을 수상자가 선택하여 받을 수 있는 전주숏프로젝트 부문은 김빈 감독의 <크리스마스 랭면>과 양도혜 감독의 <소화가 안돼서>가 받게 됐다. 극영화 부문은 김수정 감독의 <제주식 가족사진>으로 결정됐고, 다큐멘터리 부문은 윤주영 감독의 <소리그물>이 선정되어 디지털 색보정을 지원받는다. 총 2천만 원의 ‘2차 기획개발비’를 차등 시상하는 전주랩 극영화 부문에는 허건 감독의 <괴인>, 김다솜 감독의 <현재를 위하여>가 선정됐고, 다큐멘터리 부문은 <바람의 빛깔>의 여진 감독과 <소리그물>의 윤주영 감독이 수상했다. 사운드 마스터링을 지원 받는 JICA상은 김수정 감독의 <제주식 가족사진>, 임연정 감독의 <나를 찍어줘, 언니>가 수상했다.
전주프로젝트 부문 중 500만 원 상당의 영어 자막 제작을 지원하는 ‘푸르모디티상’은 임연정 감독의 <나를 찍어줘, 언니>와 나바루, 선호빈 감독의 <수카바티>가 수상했다.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는 ‘아빈앤컴퍼니어워드’는 이혜원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으로 결정됐다. ‘사운드 스케이프상’은 김강태 감독의 <물과 어둠이 만든 지구의 타임캡슐, 수중동굴>이 수상하여 사운드 트랙 작곡을 지원받게 됐다. 색보정 작업을 절반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DVcat상’은 김건희 감독의 <여공의 밤>과 김강태 감독이 ‘사운드 스케이프상’에 이어받게 됐다.
마지막으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 시상이 이어졌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은 장편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 전반을 관통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내년도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을 선정하기 위한 피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참가작을 공모하여 6대륙 23개국에서 총 41편(국내 17편, 해외 24편)의 프로젝트를 받았고, 그 중 국내 4편, 해외 4편을 선정해 지난 2일(월) 피칭을 진행했다. 이후 3일(화) 시상식에서 최종 선정작 두 편을 공개했다. 해외 작품은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감독의 <구름이 그림자를 가릴 때>, 국내 작품은 윤재호 감독의 <숨>이 수상했다. 두 작품은 최대 1억 원을 투자받게 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을 통해 다수의 작품들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에 이름을 올리거나, 국내 개봉에까지 이르렀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에서 선정된 세 작품의 국내 인기도 대단했다. 먼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를 맡게 된 강길우, 이상희 배우가 출연한 <정말 먼 곳>,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배우가 출연하고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 그리고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섹션에서 볼 수 있는 다네 콤렌 감독의 <애프터워터>까지 모두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배출해낸 작품이다. 이렇듯 제작비 지원 및 피칭 기회 등을 제공하는 이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영화 제작 기회가 적은 영화인들에게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의 존재로 자리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