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주프로젝트의 ‘전주랩 2023’ 선정작 10편을 발표합니다.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주랩 2023 선정 프로젝트
전주랩: 영상콘텐츠프로젝트(극영화)
<AMOS> | 김태진 감독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 문혜인 감독
<정원> | 강지원 감독
<터치> | 조윤선 감독 | 김태경 프로듀서
전주랩: 영상콘텐츠프로젝트(다큐멘터리)
<고개 숙인 신부> | 조은솔 감독
<기계의 나라에서> | 허철녕 감독 | 김옥영 프로듀서
<레드 다이어리> | 임대청 감독
<손님노동자> | 이산하 감독 | 반박지은 프로듀서
전주랩: 전주숏프로젝트
<서리다> | 김태휘 감독 | 김규민 프로듀서
<식물> | 이명륜 감독 | 홍주영 프로듀서
심사위원 및 멘토
전주랩: 영상콘텐츠프로젝트(극영화)
김순모 | 프로듀서
홍지영 | 감독
전주랩: 영상콘텐츠프로젝트(다큐멘터리)
박문칠 | 감독
지혜원 | 감독
전주랩: 전주숏프로젝트
김현철 |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홍성은 | 감독
전주랩 2023 프로젝트 심사평
많은 수의 프로젝트가 현재를 말하기보다, 아주 먼 미래 혹은 과거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정체성에 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대안가족의 형태, 혹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희구하는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접수작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과연 전주랩의 취지에 부합하는 소재 및 주제, 영화적 형식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영상콘텐츠프로젝트(극영화) 부문에는 드라마와 영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들도 많았고 특히 퀴어 소재 이야기와 시대극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관계를 들여다보는 다양한 시선과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는 시대군상에 대한 탐구는 모두 좋은 시도였습니다. 다만 캐릭터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나 기능에 치중된 설정 등이 많아 전반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과도기적 발상 전환과 점진적 장르 확대’가 올해의 주된 경향으로 보입니다.
영상콘텐츠프로젝트(다큐멘터리) 부문에는 다큐멘터리의 관습적 구조를 벗어나거나 표현 기법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참신한 기획들이 많았고, 특히 미술과 영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감독들의 미학적 실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접수작의 상당수가 폭력에 대한 항거, ‘애도’에 대한 성찰, 그리고 기존의 사회 규율과 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비판적 사유를 담아냈습니다. 공교롭게도 4편의 선정작 모두 사회의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힘있는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주숏프로젝트 부문에는 흥미롭고 난해한 작품부터 위로를 주고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가 접수되었습니다. 영화가 자아내는 여러 감정들을 넘어 그 안에는 각자가 당면한 고민들을 가지고 열심히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극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 작품 2편을 선정했습니다.
어려운 제작 환경에서도 열정을 쏟아 작품을 준비하고 계신 모든 창작자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접수된 프로젝트들이 향후 좋은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좋은 작품을 응모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준비 중인 프로젝트들이 모두 훌륭한 작품으로 완성되기를 기원합니다.
전주랩 2023 심사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