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주프로젝트의 ‘전주랩 2024’ 선정작 10편을 발표합니다.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주랩 2024 선정 프로젝트
전주랩 (다큐멘터리 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 최이다 감독
<두 아이> | 박나나 감독
<물고기 춤> | 김용천 감독
<헤아비> | 정세음 감독 | 박두희 프로듀서
전주랩 (다큐멘터리)
<가족의 증명> | 마민지 감독
<백야: 세월호 생존자의 기록> | 고효주 감독
<일렁이는 목소리> | 유재원 감독 | 최소망 프로듀서
<회생> | 김면우 감독 | 진현도 프로듀서
전주랩: 단편
<God complex> | 김은성 감독 | 이주호 프로듀서
<미스, 토닉> | 송희숙 감독 | 유현정 프로듀서
심사위원 겸 멘토
전주랩 (다큐멘터리 외)
김순모 | 프로듀서
오태경 | 작가
전주랩 (다큐멘터리)
김일란 | 감독
지혜원 | 감독
전주랩: 단편
신창환 | 프로듀서
최진영 | 감독
전주랩 2024 프로젝트 심사평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 과감한 목소리들을 보았다. 영화제에서 낯설고 먼 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보는 건 굉장히 즐거우면서 감동적인 경험이며, 누군가의 생각 하나가 세계를 만들고 그것이 영화가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발전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과, 연출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서류에 잘 반영이 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하였으며, 고심 끝에 ‘발굴과 육성’이라는 전주랩의 취지에 더 부합하는 작품을 최종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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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랩 (다큐멘터리 외) 부문은 과감한 기획에 점수를 주기도 했고, 트리트먼트 구성을 잘 쓴 필력에 점수를 주기도 했다. 한가지 조언은 장편영화를 위한 트리트먼트 심사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편영화의 미학이 있듯이 장편영화의 미학과 세상이 있다. 또한 TV 단막극과 장편영화는 다르다. 그 차이를 가장 잘 아는 건 관객들이기에, 만드는 사람이 그걸 몰라서는 안된다. 전년도 심사에서 선정되지 못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고쳐서 재도전한 작품들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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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랩 (다큐멘터리) 부문은 소재와 주제 그리고 형식적인 방법론에서 ‘무 경향의 경향성’을 보일 정도로 넓은 스펙트럼을 보였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감독의 독특한 시선과 해석으로 흥미로운 서사를 구현하는 작품들이 많았고, 표현 기법면에서 독창적인 스타일의 연출력이 기대되는 작품들도 다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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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랩: 단편 부문은 연출자의 전작들과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독창성과 재미가 엿보였고, 무엇보다 명확한 기획 의도가 시나리오에 잘 묻어난 작품을 선정하였다. 이는 연출자의 확신이 뚜렷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확신이 보이는 시나리오는 관객을 설득할 수 있겠다는 패기 또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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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여부를 떠나,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큰 기획들과 좋은 작품들을 접수해 주신 모든 창작자에게 감사드립니다.
고치면 좋아집니다.
그걸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미선정 프로젝트에게 다른 기회들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선정작들에게는 상을 받아도 이것이 첫걸음이기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나의 목소리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시나리오 작업은 고생이 아니라 즐거움입니다.
모든 작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 또한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조금 더 다듬어서 밀도 있고 단단한 결과물이 나오기를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힘차게 격려를 드립니다.
전주랩 2024 심사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