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영화 선정작 발표
2017-02-27 13:00:00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영화 공모에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숙의를 거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6편의 작품을 아래와 같이 선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지역영화 선정작 (가나다 순)

1) <빈방 Empty room>(윤인상)| Korea | 2016 | 11min | HD | color

2) <선아의 방 Glimmering>(채한영)| Korea | 2016 | 14min | HD | color

3) <숨바꼭질 Hide and Seek>(김진아)| Korea | 2016 | 12min | DCP | color

4) <오늘의 중력 Today`s Gravity>(이시대)| Korea | 2016 | 12min | HD | color

5) <주성치와 함께라면 If you’re with Stephenchow>(금태경)| Korea | 2017 | 26min | HD | color

6) <천사는 바이러스 Finding angel>(김성준)| Korea | 2017 | 120min | HD | color

지역영화 공모작 심사평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영화 공모에는 총 42편의 작품(장편 5편, 단편 37편)이 응모했다. 촉박한 공모 일정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으로 응해준 지역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예상치를 훌쩍 상회한 출품작의 면면에서 전북독립영화협회와 전주영상위원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전북 소재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 영화 단체들의 부단한 열의와 노력이 전해졌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지역영화 프로그래밍은 지역영화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공정한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부응하고자 공모와 심사과정을 공식화했다.

42편의 응모작에 대한 심사는 전북독립영화협회 유순희 사무국장,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마스터 이형석 감독,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심사를 통해 선정한 작품은 총6편으로 경쟁 섹션에 1편, 초청 섹션에 5편을 배치했다. 장편 <천사는 바이러스>(감독 김성준,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주성치와 함께라면>(감독 금태경, 한국단편경쟁), 단편 <숨바꼭질>(감독 김진아,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단편 <빈방>(감독 윤인상,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단편 <오늘의 중력>(감독 이시대,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단편 <선아의 방>(감독 채한영,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이 그 주인공들이다.

몇 줄의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는 스타일을 완강하게 밀어붙인 <주성치와 함께라면>을 한국단편경쟁에 포함한 것은 천편일률적인 영화 만들기의 유습에 물들지 않은 예외적인 개성 때문이다. 장편영화로 유일하게 선정된 <천사는 바이러스>는 제작 시스템과 소재 면에서 지역 정체성을 선명히 내세우면서 보편적 감응을 끌어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지지를 받았다. 그 외 선정작들 역시 다종다기한 한계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창작자의 목소리와 용기,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 ‘조건’을 특정한 심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작 대다수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선정작 감독과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선정에까지 이르지 못한 작품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식화된 지역영화 선정 및 프로그래밍을 가다듬어 이후에도 지역영화의 성장과 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장병원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