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선정작 발표
2018-03-05 22:13:00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작품 공모에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는 20편의 극영화, 1편의 실험영화가 선정되었습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에서 상영될 작품을 아래와 같이 선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가나다 순)

1) <#클라우드 #Cloud>(백종관) | Korea | 2018 | 12min | DCP | color

2) <1520>(송문경) | Korea | 2017 | 9min | DCP | color

3) <364일 The Day Before>(한세하) | Korea | 2018 | 16min | DCP | color

4) <5월 14일 May 14th>(부은주) | Korea | 2018 | 24min | DCP | color

5) <곳에 따라 비 Rain Shower>(임상수) | Korea | 2017 | 30min | DCP | color

6) <김희선 Kim Heesun>(김민주) | Korea | 2018 | 26min | DCP | color

7) <난류 Turbulent Flow>(이채석) | Korea | 2018 | 34min | DCP | color

8) <동아 Dong-a>(권예지) | Korea | 2018 | 40min | DCP | color

9) <미나 Mina>(박우건) | Korea | 2018 | 24min | DCP | color

10) <병훈의 하루 Mad Rush>(이희준) | Korea | 2018 | 17min | DCP | color

11) <빛나는 물체 따라가기 Following the Shiny Object>(문병진) | Korea | 2018 | 20min | DCP | color

12) <선화의 근황 Days of Sunhwa>(김소형) | Korea | 2018 | 21min | DCP | color

13) <시체들의 아침 Morning of the Dead>(이승주) | Korea | 2018 | 29min | DCP | color

14) <연희동 Yeonhuidong>(최진영) | Korea | 2018 | 16min | DCP | color

15) <인사3팀의 캡슐커피 Capsule Coffee>(정해일) | Korea | 2018 | 34min | DCP | color

16) <자유연기 The Monologue>(김도영) | Korea | 2018 | 30min | HD | color

17) <종말의 주행자 Apocalypse Runner>(조현민) | Korea | 2018 | 39min | DCP | color

18) <착한 사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An Innocent Person Never Lies>(조중건) | Korea | 2018 | 21min | DCP | color

19) <컨테이너 Container>(김세인) | Korea | 2018 | 26min | DCP | color

20) <환불 Refund>(송예진) | Korea | 2018 | 25min | DCP | color

21) <히스테리아 Hysteria>(장만민) | Korea | 2018 | 26min | DCP | color

한국단편경쟁 심사평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단편경쟁 섹션’은 올 해 상반기 독립영화의 주요한 경향과 수준, 시대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한 자리입니다. 매해 얼마나 많은 독립 영화들이 치열하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반증하듯 ‘프리미어 상영’이 원칙인 이번 경쟁 섹션에도 무려 900편에 육박하는 영화가 출품되었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늘어나는 작품 수만큼이나, 출품작 전반의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사과정 역시 더 많은 고민과 토론을 수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단편 출품작들은 압도적으로 극영화가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 작품이 매우 적었다는 점은 심사위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에 반해 애니메이션은 소소한 워크샵 작품에서부터 엄청난 공력을 들인 작품까지, 스타일과 주제의식은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의 경향성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 되었습니다. 이들 중 여러 편이 2차 토론 심사 리스트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선정작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극영화들은 역시 청소년 학생영화, 이십대 청춘들이 가장 크게 직면한 취업과 연애에 관한 영화, 그 외 가족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소재의 영화들은 어느 해나 무수히 만들어지는 편입니다. 다만 보다 예리하고 구체적인 시각으로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을 포착하거나, 영화 스타일을 실험하거나, 논쟁을 제기하는 영화가 없었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예심은 총 세 명의 심사위원이 1차로 거른 작품 62편을 두고 다시 토론하여 최종 21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출품작 전반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여러 고민과 판단 끝에 최종 논의과정에 올릴 62편이 선정되었고, 다시 한 번 기나긴 토론을 통해 21편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선정작 21편에는 취업, 학교, 연애, 가족 등을 다룬 영화들이 두루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흥미로운 스타일 구성을 통해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영화도 있고, 배우의 놀라운 연기력이나 주제의식에 대한 공감을 통해 선정된 작품도 있습니다.

물론 21편 모든 영화가 세 명의 심사위원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작품에 따라서 찬반이 크게 갈리는 영화도 있었고, 혹은 작품의 한계점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측면에서의 장점을 인정받아 오른 작품도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될 이 작품들의 성취와 한계점에 대해서는 영화제 현장에서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심사위원 정지연, 안시환,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