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를 입은 사람
주인공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생존할 방법을 찾아 나선다. 빈 건물을 무단 점거하는 스퀏팅과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는 스킵다이빙으로 먹거리를 구하고, 공짜로 얻은 자전거를 타고 자급자족 공동체를 다닌다. 영국을 떠나선 히치하이크로 여행한다. 스무 명의 히피와 카라반으로 여행하며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한 흐름에 자신을 맡긴다. 돈과 계획 없이 튀르키예, 이란, 인도를 여행하며 삶의 목적과 존재의 이유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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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감독은 영화와 무관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 꿈인 여군 장교가 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3년 만에 군대를 나와, 취직하여 밤낮없이 일하는 쳇바퀴 인생을 살다가 서른 살이 다가오자 새로운 삶을 찾으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런던에 간다. 그녀는 운 좋게 직장을 구하지만, 상사와의 갈등으로 해고당한 뒤 우울증과 생활고를 겪다가 돈을 쓰지 않고 살아보겠다는 무모한 결심을 한다. 그리고 카메라에 그 ‘무모한 결심’을 기록하기로 한다. 잠잘 곳, 먹을 것, 이동 수단에 돈을 쓰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삶의 방식‘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영역을 확장한다. 그렇게 유럽에서 인도까지 여행하며 경계 없는 세상과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한 그녀는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에 눈을 뜨게 된다. 이 ’무모한 영화‘는 그저 흥미진진한 여행기에서 그치지 않고, ‘태어난 김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멋진 사람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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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eongmi⎜hansana10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