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허
재미교포 출신인 션은 제2의 봉준호를 꿈꾸며 한국으로 온 영화감독 지망생이다. 서울의 마트에서 일하는 혜정은 한 때 미국에서 연기를 공부했고 그 꿈을 품고 살아가지만 그녀에게 닥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상과는 다른 오늘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션과 혜정. 카메라는 그들의 도전과 사랑을 조용히 뒤에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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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감독의 최신작 <톡투허>도 함께 상영되는 두 편의 단편영화와 마찬가지로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사랑은 당장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다. 한 편에는 한국영화에 자극받아 K-무비 감독이 되겠다고 한국에 와 힘겹게 연출부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남성 션이 있다. 다른 편에는 미국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무명 신세로 지내며 마트 알바생으로 살아가는 혜정이 있다. 션의 촬영장과 혜정의 일터가 가까운 탓에 두 사람은 스치듯 지나치며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영화의 긴장감은 두 사람이 만날 듯 만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시종 여유 있고 유쾌하며 유머가 흐른다. 영화 속 감독으로 이범수가 카메오 출연하며, 유지태 본인은 배우로 출연한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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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YOO Ji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