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상대
가부장적 전통으로 인해 여성의 자유 의지가 박탈되고 중매결혼이 유일한 삶의 변화 방식으로 제시되는 사회에서, <완벽한 상대>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하는 사비타라는 젊은 여성의 경험을 기록한다.
접기 -
<완벽한 상대>는 인도의 가부장적인 전통 혼인제도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도에서는 신부를 고르기 위해 신랑 측이 예비 신부의 집을 방문하여 일종의 면접을 치르는데, 그녀의 교육 정도, 어머니의 혈통, 정확한 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사비타의 아버지도 혼기가 찼다고 생각하는 딸의 결혼을 위해 관습에 따른다. 하지만 검은 피부에 키가 작고 자기주장이 강해 보이는 그녀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다. 사회학 학사과정의 세 번째 해를 이수 중인 사비타에게는 학업이 더 소중하고, 게다가 선생님과는 ’썸을 타는‘ 관계이기도 하다. 그녀의 결혼은 불투명해졌고, 게다가 집안 형편도 기울고 있다. 과연 사비타는 짝을 만날 수 있을까? 남자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 여자들이 남자 후보자를 놓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일종의 ’감독의 꿈‘ 같은 첫 장면과 강렬한 마지막 장면은 그나마 이런 관습이 개선되리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문성경)
접기 -
접기 -
Dhun⎜jayant.somalkar@gmail.com
자얀트 소말카르
Jayant SOMALK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