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1971
기록적인 관중들이 지켜본 가운데 치러진 1971년 여자 축구 월드컵. 월드컵에 참가한 선구자들이 모여 5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기록을 바탕으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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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남자 월드컵의 성공 이후, 멕시코는 여세를 몰아 다음 해에 여자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고자 했다. 하지만 FIFA와 각국의 축구 협회는 여자 축구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회는 온전히 멕시코 주최로 열리게 된다. 그렇게 1971년 8월, 영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프랑스, 덴마크, 이탈리아의 여자 축구팀이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경기장에 모였고, 매 경기 10만 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하며 대회는 큰 성공을 거뒀다. 이것이 바로 코파 71, 비공식 여자 월드컵이다.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들의 무용담을 털어놓을 기회를 갖지 못했고, 그들의 고향에서, 때로는 가족 안에서도 일상적인 성차별과 그들의 꿈이 무시당하는 일을 겪으며 살아야 했다. 축구 역사에서 잊힌 비운의 대회였지만, 흥미진진한 당시의 경기 영상과 참가 선수들의 회고담은 축구팬을 흥분시키기 충분하다. 참고로 여자 월드컵은 1991년에야 FIFA에 의해 공식 승인되었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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