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불태워
<너는 나를 불태워>는 체사레 파베세의 저작 『레우코와의 대화』 속 한 챕터 「바다 거품」을 각색한 영화다. 그리스 시인 사포와 님프 브리토마트가 욕망과 죽음에 대해 대화하는 걸 그리며, 잠재적인 각주와 해석의 우회로를 상상해 본다.
접기 -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기반으로 하던 자신의 작업 패턴을 버리고 다른 문학을 출발점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이탈리아 작가 체사레 파베세의 『레우코와의 대화』이다. 특히, 실존했던 인물이지만 그의 일부 시를 제외하면 알려진 게 별로 없는 시인 사포가 등장하는 ‘바다 거품' 에피소드를 집중해서 다룬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발췌된 글의 일부, 각주 등을 엮고 이로 연상된 것들을 쫓아간다. 피녜이로는 이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16mm 카메라로 촬영했다. 번역이 불가능한 이중의미의 스페인어 제목처럼 우리를 감싸는 동시에 우리를 불태우는 아름다운 이미지, 사물, 풍경, 사람을 섬세하게 기록한다. (문성경)
접기 -
접기 -
películas mirando el techo⎜matiaspineir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