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파일
감시 보고서가 포함된 수많은 파일을 보유한 소련 KGB 기록 보관소가 우크라이나에 공개되었다. 정부가 당신을 수년간 감시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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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키이우에 보관되어 있던 KGB 아카이브가 일반에게도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KGB가 작성한 자신의 개인 파일을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전직 KGB 요원의 말처럼 “덜 알면 더 잘 잘 수” 있겠지만, 자신에게 벌어진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작품에는 그중 세 가지가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기가 막힌 사연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인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 레진의 파일이다. 1960년대에 우크라이나 르비프라는 도시에 사촌을 찾아간 그녀는 프랑스어를 하는 청년 보그단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는 레진을 감시하기 위해서 KGB가 고용한 요원이었고, 심지어 유부남이었다.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도 보그단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던 레진에게 KGB 파일은 큰 충격이었다. 이 작품은 먼 과거에 관한 영화가 아니고, 지금도 계속되는 러시아의 제국주의와 그들의 조작과 불신에 대한 고발이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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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van den ENGEL⎜frank@zeppers.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