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세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걸어온 10년의 투쟁과 기억, 새로운 사회를 향한 바람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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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10년 동안 벌어진 일을 유가족의 눈과 마음으로 기록한 영화다.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지성 아빠' 문종택씨가 김환태 감독과 함께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문종택 ‘감독'이 그 10년, 정확히 3,654일 동안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구조 작업을 엉망으로 해놓고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정부와 마주했던 참사 초기부터 촛불혁명으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들떴던 시기를 거쳐 실제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현재까지, 이 영화는 유가족의 분노와 상실감, 그리고 슬픔을 담고 있다. 제목 ‘바람의 세월'은 중의적 의미를 갖는 듯하다. 그 10년이 바람이 몰아치듯 고난 속 세월이었다는 뜻과 10년 동안 유가족들이 하나의 ‘바람'을 품고 있었다는 뜻 말이다. 다큐 마지막에 흐르는 문종택 감독의 내레이션은 두 번째 의미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언젠가 아이들을 만나는 날, 진실을 밝히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열심을 다했노라 말할 수 있기를, 그래서 다시 한번 그 손을 잡아줄 수 있기를,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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