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작

맷과 마라

Matt and Mara
카직 라드완스키 Kazik RADWANSKI
Canada 2024 82min DCP Color Fiction 12세 관람가Asian Premiere

상영스케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상영일자

2024. 05. 10

상영시간

19:00

상영코드

999
E
K
12

시놉시스

젊은 문예창작과 교수인 마라는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중, 과거에 알고 지내던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 매트와 재회한다. 둘 사이의 유대감이 자라면서, 친밀하지만 정의되지 않은 관계에 대한 부담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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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립예술영화계는 세계 어디든 공통된 특징이 있다. 국가별로 일종의 작은 공동체가 구성되어 대부분 서로를 알고 같이 일을 하며 어느새 친구가 된다. 풍족한 상황으로 영화를 찍을 수 없기에 고민을 나누고, 품앗이를 하는지라 일만 하는 관계 이상이 된다. 친구이자 가족이고 동료인,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사이다. 캐나다 독립영화계는 특히나 끈끈한 지지의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2017년 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선정됐던 <계단 내려가기> (2016)의 휴 깁슨 감독이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을 받고 상금을 최종 후보들과 삼등분으로 나눈 일화만 봐도 그렇다. 당시 후보에 올랐던 카직 라드완스키와 맷 존슨은 <맷과 마라>의 감독과 배우로 만났다. 맷 존슨은 올해 영화제 초청작 <블랙베리>의 감독이자 배우이고, 폐막작에선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맷과 마라>를 연출한 카직 라드완스키와 전주국제영화제의 인연도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전작 <13,000 피트의 앤>(2019)이 전주에서 소개됐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전달했던 데라 캠벨은 <맷과 마라>에서 극의 가장 중요한 축을 연기한다.
라드완스키 감독은 최근 독립예술영화가 잘 택하지 않는 현실적이고 독특한 버전의 로맨스 영화 <맷과 마라>를 만들었다. 맷과 마라는 문학계에 종사하고 있고 둘 중 한 명은 상대방보다 조금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오랜만에 재회했지만 둘 사이엔 묘한 긴장이 있다. 이 만남은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기억을 깨우고, 현재까지는 사랑으로 변하지 않는 우정이 어디로 나아갈지 모를 일종의 가능성의 관계임을 암시한다. 사랑은 타이밍만의 문제일까? 많은 좋은 영화가 그렇듯 <맷과 마라>는 모든 인물에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제작 형식과 장르의 특성을 너머 우리 시대의 관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예술이 해 온 논리와 언어로 분류할 수 없는 인간 삶에 대한 탐구,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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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 DirectorKazik RADWANSKI
  • ProducerDan MONTGOMERY, Candice NAPOLEONE
  • ScreenplayKazik RADWANSKI
  • CinematographyNikolay MICHAYLOV
  • EditorAjla ODOBASIC
  • SoundIan REYNOLDS, Gabe KNOX
  • CastDeragh CAMPBELL, Matt JOHNSON, Mounir AL SHAMI, Emma HEA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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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제공

MDFF⎜dan@mdff.ca

감독

카직 라드완스키

Kazik RADWANSKI
1985년 토론토 출생. 6편의 단편 영화와 4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다. 전작 <13,000 피트의 앤>(2019)은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서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