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영화 투자와 제작, 배급, 상영에 이르는 영화산업 전 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독립·예술영화 역시 산업의 변화가 가져온 파장의 영향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주컨퍼런스는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이러한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현재를 다각도로 살피고 나아가 미래의 가능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살피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 컨퍼런스 세션들은 영화산업의 각 주체들과 분야가 그러하듯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세션인 ‘공공 자본과 독립영화’에서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투자제작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온 공공 자본의 제작투자 시스템과 공공 지원정책을 점검해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독립·예술영화 산업의 현재를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면서 영화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피려고 합니다.
‘공공 자본과 영화학교’ 세션은 1984년 창립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공동주최로 열립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연혁과 주요 터닝포인트가 된 역사를 돌아보며 공공 기관이 영화 교육 부문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재점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 영화계 대표 인력들을 배출하던 과거와 달리 산업과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진 이유를 살피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 등 외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찾을 수 있는 개선책은 무엇인지 논의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세션에서 현재를 진단하고 개선책을 고민한다면 세 번째 세션인 ‘영화, IP 유니버스에 뛰어들다’는 창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원천의 이야기, IP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영상미디어 산업 안에서 영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려는 시도입니다. <고요의 바다> <몸값> 등 단편영화가 OTT 시리즈로 시도되는 지금, 영화 그 자체를 하나의 IP로 바라보기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합니다. 원천 소스로서의 독립영화의 가능성과 IP 산업에서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세계관’의 중요성,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알아 두어야 할 IP의 사업화 방식 등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세 번째 세션은 IP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되는 케이스 스터디로 마련됩니다.
전주컨퍼런스 둘째 날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입니다. 네 번째 세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 변화를 꾀할 때’에서는 올해 10년을 맞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난 역사를 종합하고,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양한 인사들이 모여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며 변화해야 할 부분을 짚을 예정입니다.
다섯 번째 세션인 라운드테이블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와 함께한 한국과 외국의 감독들이 모여 ‘독립·예술영화를 만드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본의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를 독립적으로, 예술적으로, 실험적으로 만드는 일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창작자로서 놓을 수 없는 창작의 매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을 묻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사 위기에 이른 독립·예술·실험영화계를 위해 영화제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지를 논의합니다.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투자제작과 교육, 제작지원과 배급 등을 위해 영화제가 할 몫은 없을지, 국내외 영화제 관계자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입니다.
전주컨퍼런스 2023은 독립·예술영화 창작자와 제작자, 영화제, 정책 담당자 등 다방면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함께 모여 독립·예술영화의 내일을 꿈꾸고 확장을 희망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정 |
4월 30일(일) ~ 5월 1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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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전주중부비전센터 5층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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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 |
타임앤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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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프로그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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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11:55 | 세션 1 | 공공 자본과 독립영화 | 장영엽(씨네21 대표, 영화평론가) 박기용(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민세희(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 민성욱(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12:30 ~ 13:20 | 세션 2 | 공공 자본과 영화학교: KAFA 40주년 기념 컨퍼런스 (공동주최: 한국영화아카데미) |
홍지영(영화감독) 조근식(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김희전(바른손씨앤씨 프로듀서) 한가람(영화감독) |
16:00 ~ 17:30 | 세션 3 | 영화, IP 유니버스에 뛰어들다 | 조영욱(<고요의 바다> 프로듀서) 서니 김(칸시리즈 한국 컨설턴트) 이찬호(스튜디오웨이브 대표) |
시간 | 프로그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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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 14:00 | 세션 4 |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 변화가 필요한 때 | 박태준(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 김옥영(스토리온 대표) 장병원(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장우진(영화감독 겸 프로듀서) |
15:00 ~ 16:00 | 세션 5 | Roundtable: 독립 예술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 | 김대환(영화감독) 장우진(영화감독) 다미앙 매니블(영화감독) 로이스 파티뇨(영화감독) 테드 펜트(영화감독) |
17:00 ~ 18:00 | 세션 6 |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을 묻다 | 문성경(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애쉬 호일(선댄스영화제 프로그래머) 구보타 유리(피아영화제 국제교류담당) 스테판 이반치치(로카르노국제영화제 선정위원 한국 담당) 빅토르 이리아르테(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선정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