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둥글게 우리는 하나가 되고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J레터를 담당하는 D입니다. 쏟아지던 눈이 어느새 녹아버리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듯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완연한 봄에 시작될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이번엔 성큼 다가온 영화제의 굵직한 소식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 전주국제영화제 2월 소식🎬
✔️ 영화제 사람들은 어떤 걸 들고 다닐까? 그들의 '왓츠인 마이 백'👜
✔️ Z가 전해주는 “우리들의 J리스트”✏️
✔️ 100 Films 100 Posters의 새로운 만남, 사월의눈 인터뷰❄️
2월 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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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Dots, 26 Frames and 26 Years. 26개의 원, 26개의 프레임 그리고 26년의 영화제.
〈아트디렉터의 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페스티벌 아이덴티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레임‘과 ’연결‘이라는 영화의 핵심 요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21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J’ 그래픽 캠페인의 또 다른 시각 표현이다. 영사기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과 26개의 원을 활용해 프레임과 움직임을 표현하고, 다양한 색상과 결합해 영화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드러낸다. 또한 여러 형태로 배열-변형되는 형상은 26년의 영화제의 연속성과 유기적 연결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26개의 나이테, 26개의 발자국, 26개의 역사와 기억. 올해 영화제는 성장하고 변화해온 26개의 원이 영화제를 대변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변주와 형상을 통해 26년 영화제의 모습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지길 희망한다.
김태헌 아트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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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발표
제17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전주랩 8편, 전주랩: 단편 2편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피칭 대상작 10편, 워크인프로그레스 선정작 5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제17회 전주프로젝트에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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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봄을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갈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모집이 진행 중입니다!
3.5(수) 16시까지 신청 가능하니, 늦지 말아 주세요~! 다양한 업무 파트에 지원이 가능하니 자세한 내용은 자원활동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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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 출품 공모 결과
한국영화 출품 공모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올해 총 1,835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전년도 대비 234편이 증가해 2년 연속 출품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국영화 경쟁부문과 지역공모 선정작은 3월 중, 비경쟁부문 선정작은 개최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4.30(수)부터 5.9(금)까지 진행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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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리닝 매니저, 영사 매니저 모집
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갈 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매니저를 공개 채용합니다! 2.18(화)부터 3.10(월) 17시까지 지원 가능하며, 별도의 업무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경력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원 및 근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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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수상작
〈통잠〉 정식개봉!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을 신설했는데요.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로를 확보하기 위해 멕시코국립시네테카와 협약을 채결하고,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 영화 1편의 상영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어져왔습니다. 작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수상작은 〈통잠〉으로, 2.28(금)에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정식 개봉한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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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질료 삼아 이야기하는 감독,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전
2.14(금)부터 2.18(화)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와 시네마토그래프가 2025년 두 번째 정기 상영 프로그램인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전〉을 진행했습니다.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님은 작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이자 영화보다 낯선 섹션 〈너는 나를 불태워〉의 감독이기도 하신대요. 아르헨티나의 영화감독인 마티아스 피녜이로는 다층적 영화 스타일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감독전 기간에는 마티아스 감독이 내한하여 영화 평론가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였습니다. 문학적 내레이션, 대사, 이미지들로 가득 찬 밀도 높은 영화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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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인들의 '왓츠인 마이 백'👜
우리 모두 가방 속에 각자의 일상을 담고 다니죠. 전주국제영화제를 준비하는 영화제인들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지, 그들의 일상을 '왓츠인 마이 백'으로 확인해 볼까요?👀
*모바일 버전에서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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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 아니라 사물함을 들고 다니시는
노란방의 재봉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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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공개한 영화제인들의 각양각색 '왓츠인 마이 백'!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모두 각자의 가방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영화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우리들의 '왓츠인 마이 백', 즐겁게 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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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J리스트✏️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J레터의 Z입니다. 2월부터 J레터에서만 볼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상영작을 돌아보는 코너 “우리들의 J리스트”를 시작하려는데요.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대 상영작 중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들이 떠오르시나요? 우리가 만났던 혹은 만나게 될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영화 J리스트! 앞으로 함께 채워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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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언덕〉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상영 플랫폼(대여/구매) : 왓챠|웨이브|쿠팡플레이
솔직하지 않아도, 솔직해도 문제인 세상에 치여 지친 우리에게
잔잔한 후련함을 안겨주는 명은이의 성장 스토리
Synopsis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5학년 소녀 ‘명은’이 글쓰기 대회에 나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는, 그 시절 나만 아는 이 여름 우리가 꺼내 보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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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라고 한다면 보통 어렵다, 난해하다 와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는 단순히 어렵고 난해하기만 한 영화가 아니에요. 오히려 왜 어렵고 난해할까를 생각해보면 독립영화는 문득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보지 못했던 세상을 생각할 수 있게 하려고 상업영화와는 다른 시선과 속도로 세상을 보는 영화입니다. 마치 그렇게 다른 시선과 속도로 세상을 보여주면서 잘못된 게 아니야, 괜찮아 하며 위로를 주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우리들의 J리스트 첫번째 영화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은 초등학생인 ‘명은’의 눈을 통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시작으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영화예요. 극중 명은이는 자신의 가족에게 이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나은 아이라는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은,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입니다. 학급 반장으로서 교실 일도 열심히 하고, 뛰어난 글쓰기로 대회에서 상도 받는데요. 어느 날 가족에 대한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솔직하게 썼다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큰 결심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맞습니다.
영화를 보면 명은이처럼 부모님이 시장에서 일하는 게 부끄러우니까, 자신이 원하는 음식은 안 해주니까 와 같은 어린 아이 같은 이유부터 불우한 어린아이 성금 광고를 무시하니까 와 같은 어른스러운 이유까지. 분명 가족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지만 때때로 아주 사소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부끄러움, 증오심 등의 감정이 문득 고개를 들기도 하는 존재이죠. 그럴 때면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명은이의 감정은 가족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떠올리게 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렇게 가족에게 이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명은이는 어쩌면 완벽한 자신을 꿈꾸는 것 같아서 안쓰럽지만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해요. 단순하지만 직선적으로 세상을 보던 어린 시절에는 모두에게 인기와 인정을 받으며 모든 것에 완벽한 ‘나’의 모습이 쉽지는 않지만 당연하게만 여겨지잖아요. 〈비밀의 언덕〉은 대견한 명은이가 결국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고 직선적이지만 않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 잊고 있던 감정과 상처를 다시 추억하면서 위로를 줍니다.
영화에서 특히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은 명은이가 가족에 대한 자신의 이중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쓴 글이 대상을 받고 나아가 신문에까지 실리게 되었을 때 자신의 비밀에 대해서 당혹스러워 하는 점인데요. 솔직했을 때도, 솔직하지 않을 때도 문제인 세상에서 명은이는 어떤 어른이 되기로 할까요? 그건 아마도 명은이의 비밀의 언덕만이 알고 있을 거예요.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만의 비밀을 쌓는 명은이의 이야기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우리 모습에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갖으며 따뜻한 봄을 준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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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찬바람이 부는 2월의 대구,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100 Films 100 Posters 진행을 맡은 출판사 “사월의눈”을 찾았습니다. 친숙한 한옥집 속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책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전가경 대표와 정재완 디자이너의 반가운 마중으로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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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전가경 대표
사월의눈은 2012년에 출판사 등록을 하고 2013년도에 첫 책을 낸, 올해로 12년차 되는 작은 사진책 출판사 입니다.
사월의눈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혹시 어떤 의미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전가경 대표
말 그대로 풍경을 보고 지은 이름이에요. 4월 3일,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데 갑자기 눈발이 날렸어요. 풍경을 보자마자 ‘사월의눈’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는데, 입에 달라붙는 거예요. 한편으론, 4월에 눈이 내리는 기후가 사진 책 출판의 다소 암담한 현실과 비슷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월의눈만이 추구하는 방향이 있나요?
전가경 대표
몇 가지 방향성이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사진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설립 초기에만 하더라도 예술 작품을 담은 책은 값비싸거나 크고 휴대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있었는데 그런 책은 지양하고 싶었어요. 나아가 젊은 사진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사진책이라는 플랫폼을 제시하고 싶고요. 전시 보다는 책이 보다 경제적이고, 접근성이 낮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사진 작품 보다는 시각문화의 한 구성물로서 사진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진책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실 때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신가요?
전가경 대표
책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사진가의 작품을 갖고서 책을 만들 때는 작가와의 긴밀한 대화를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가와 과정을 공유하면서 서로간의 합의점을 찾아나가며 책을 공동생산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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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100 Films 100 Posters(이하, 백필백포)" 행사 중 새롭게 ‘살롱’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신다고 들었어요.
전가경 대표
올해 백필백포는 디자이너 강주현 & 정해리님을 큐레이터로 모시고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중 살롱은 영화와 그래픽 디자인간의 관계 혹은 상호작용을 모색하는 기획입니다. 영화와 그래픽디자인 두 분야의 교차 속에서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이 제대로 조명된 적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매해 관련 주제를 도출하고자 하며, 올해는 그 첫 주제로 ‘영화제와 시각 정체성’을 제시했습니다. 영화제가 파급력을 가지려면 여러모로 이벤트의 시각화가 중요한데, 이때마다 디자이너들이 깊게 관여하면서 굿즈에서부터 공간까지 등을 디자인합니다. 이런 부분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정재완 디자이너
기존 백필백포 전시의 정체성이 워낙 강해서, 이 전시는 계속 유지함과 동시에 조금 더 풍성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장치로 살롱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그럼 준비하시는 이 프로그램을 혹시 관객분들이 어떤 시선으로 보는 게 좋을까요?
전가경 대표
백필백포는 애초에 디자인 행사입니다. 영화제 부대 행사이지만 전체적인 무게 중심은 디자인 쪽에 있어요. 그래서 영화 관계자분들이나 방문객들이 흔치 않은 이런 디자인 행사를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해요.
정재완 디자이너
이 행사를 통해서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더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전주를 너머 많은 지역 디자이너들이 이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백필백포를 기대하고 계신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가경 대표
기존 백필백포 영화 포스터 전시부터 일종의 토크 시리즈인 살롱 및 전주 몇몇 장소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전시들을 투어처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일상 안에서 영화와 디자인이 어떻게 교차하고 있는가를 엿보실 수 있을 거에요. 물론 그 사이사이에 전주의 기타 볼거리와 먹거리도 즐기시고요.
정재완 교수
백필백포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는 건, 100장의 포스터를 본다는 것 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 시도되는 살롱 등 다양한 행사를 같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국내에 이런 규모의 디자인 행사는 없기 때문에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전주 지역에서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이 특히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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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100 Films 100 Posters"에 대한 그들의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큰 화제를 모으는 백필백포, 올해는 더 색다른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백필백포를 기대하시는 관객분들과 디자인 업계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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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호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즐겁게 읽어주셨길 바라며,
다음 달에는 더욱더 알찬 콘텐츠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다음 달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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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21.
글: 홍보미디어팀 | 편집 및 발행: 홍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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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
The 26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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