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 'Kim'. 그는 아내와 딸과 떨어져 10여 년간 유럽을 떠돌면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색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카페에서 일하는 욜라와 불량 청년 미하우와의 특별한 만남 때문이다. Kim은 욜라를 통해 잊어버렸던 사랑의 감정을 되찾게 되고, 항상 들떠 있고 어수선한 미하우를 보면서 자신의 불안했던 젊은 날을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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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에게 도전이란 일상이었지만, <이방인>의 경우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한국과 폴란드 합작영화였던 <이방인> 촬영장에 한국인은 문승욱 감독과 안성기 두 명 뿐이었기 때문이다. 문승욱 감독이야 이미 폴란드에서 8년을 보내며 박사 학위를 밟고 있었기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겠지만, 안성기의 경우 폴란드어가 익숙지 않아 현지 스태프, 배우와 대화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터. 게다가 그는 폴란드인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사범 김 역할을 맡았기에 나름 능숙하게 폴란드어를 해야 했고, 태권도와 택견 동작을 익혀야 했다. 언제나 그랬듯 그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 덕분에 안성기의 폴란드어 대사는 "90점 이상"(문승욱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태권도 동작 또한 능숙해 보인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10여 년 전 한국을 떠나 해외를 떠돌다 2년 전 폴란드에 정착한 한국인 김이 있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폴란드 바깥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기를 원하는 여성 욜라와 비행의 수렁에 자꾸 빠져드는 남성 미하우와 가까워진다. 이제 김은 베를린에 살고 있는 딸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방인>은 제목처럼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외로운 영혼을 애잔하게 그린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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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MOON Seu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