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되살리고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기묘한 남자 제시가 초현실적이고 잔혹한 서부 마을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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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니 스워프>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다우니는 그의 기준 최고 예산인 100만 달러를 투입해 서부극을 찍기로 한다. 그렇게 탄생한 <그리저의 궁전>는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불경하면서도 코믹한 비유로 쓰여진 부조리극 형태의 웨스턴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부패한 마을의 지도자이자 변비로 고통받고 있는 시위드헤드 그리저다. 그는 아들 라미를 퀴어라는 이유로 총으로 쏴 죽인다. 곧 제시가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기적의 손으로 라미를 부활시키고, 마을에 병든 자들을 고친다. 종종 물 위에서 탭댄스를 추면서 말이다. 다우니는 기독교적 레퍼런스를 이용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퍼트니 스워프>가 대중문화를 향한 비판적 시선을 담은 풍자극이라면, <그리저의 궁전>은 반문화와 하위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부상한 다우니가 레거시 영화와 관객들에게 던지는 정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일곱 살이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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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Genre Film Archive | bret.berg@americangenrefilm.com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Robert DOWNEY 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