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시립 영화관에 몰래 들어가 살게 된 한 영사 기사는 뜻밖의 밤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영화관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그는 자신이 만든 새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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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은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든 피난처 혹은 대안적인 보금자리로서 영화사에 걸쳐 반복되는 주제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는 말처럼 영화관은 온라인화되어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우리의 보루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서히 사라지는 밤>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시에 있는 영화관을 배경으로 한다. 현지의 유명 가수이자 영화감독인 우고 델 카릴의 이름을 딴, 실제 존재하는 극장에서 점점 운영이 악화되는 영화관의 이야기를 펼쳐 낸다. 영사 기사 펠루는 영화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야간 경비원 일을 맡게 되고 몰래 영화관을 자신의 집으로 꾸미기 시작한다. 밤을 맞은 영화관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마치 모닥불 앞에 모이듯 스크린 앞에 자리 잡고 옛 영화를 보며 점점 적대적으로 변해 가는 세상의 현실을 견뎌 내는 안식처로 탈바꿈한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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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키엘 살리나스, 라미로 손시니
Ezequiel SALINAS, Ramiro SONZ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