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커리어를 꿈꾸는 벨라루스 출신 모델이 시체 안치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수수께끼 같은 남자에게 이끌린다. 그와의 만남은 몸과 아름다움, 그리고 죽음을 바라보는 감각을 뒤흔든다. 서로의 삶을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서도 결국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 두 아웃사이더의 위태로운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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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크렘저와 레빈 페터가 떠돌이 개를 끈질기게 관찰했던 다큐 <우주에서 온 개들 Space Dogs>(2019), 거리의 개와 홈리스가 맺는 관계를 보여준 <꿈꾸는 개들 Dreaming Dogs>(2024)에 이어 신작을 냈다. 그들의 첫 번째 극영화이지만 사회가 보호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고민과 장르적 실험은 계속된다. 정치적 위기와 영적 부흥이 뒤섞인 도시, 벨라루스를 배경으로 몸을 아름답게 보여야 하는 모델 지망생 마샤와 영안실에서 시체를 관리하는 미샤가 만났다. 번듯한 사회 생활이라는 공식에 어딘가 맞지 않는 이들은 다른 곳에선 삐걱거리지만 나만 이상하지 않다는 공감이 서로에게 편안함과 설렘을 느끼게 한다. 실제 두 주인공의 삶과 직업을 토대로 10년 가까운 대화와 관계 맺음 후에 탄생한 영화로 촬영에서는 배우들의 즉흥성을 십분 활용했다. 영화는 질문한다. 아름다움에 도덕적 가치를 들이댈 수 있는가? 누가 그것을 평가할 것인가?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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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크렘저, 레빈 페터
Elsa KREMSER, Levin PE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