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17년을 살면서도 프랑스어를 못 하는 남자는 코미디다. 쉰을 앞둔 나이에 프랑스어를 못 하면서 계속 자신의 서류 이야기만 하는 남자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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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관련 다큐멘터리에 관해 논할 때, 좋은 다큐멘터리는 감독이 인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작품이라고 인식된다. 그러나 파스칼 보데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주인공과 힘을 합쳐 국가 관료주의에 맞서는 영화를 만들었다. 암르는 이집트인으로 프랑스에서 17년을 살았지만 아직 거주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프랑스어이다. 암르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혹은 그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통하려 애쓰고, 그 과정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때때로 우스꽝스러운 코미디로 변모한다. 감독은 현재 대두되고 있는 심각한 주제인 대도시의 이민 문제를 존중과 애정, 특유의 경쾌함을 바탕으로 다룬다. 무엇보다 주인공과의 우정 혹은 동지애라고까지 볼 수 있는 이들의 관계는 때로는 공감을 통해 문제가 진척되고 해결될 수 있으며 영화가 그러한 도구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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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films du Carry, The Dark cinema | cw@thedark.fr
파스칼 보데
Pascale BOD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