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출신의 트랜스젠더 여성 사이클론이 성확정 수술을 받겠다는 단 하나의 확고한 목표를 품고 홍콩으로 향한다. 사이클론은 낯선 도시를 헤쳐 나가며 임시 거처를 전전하고 복잡한 의료 체계와 씨름한다. 이 여정 속에서 친절하거나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폭력적인 다양한 타인들과 마주한다.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성노동에 종사하기도 하는 가운데, 비안이라는 젊은 남성과 조심스러운 유대감을 쌓아간다. 그러나 수술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 여정은 단순한 신체적 변화를 넘어 자아 정체성에 대한 깊은 탐색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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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의 한 캐릭터에서 이름을 따온 <사이클론>은 성전환 수술을 받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트랜스 여성의 여정을 그린다.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성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클론의 삶은 고통스럽고 지리멸렬한 것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그는 연인과 동료,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한다. 융쯔궝 감독은 홍콩이라는 도시와 사이클론이라는 인물을 끊임없이 재정의해 나가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민족의 경험을 중첩한다. 혼란스러운 도시의 모습은 곧 사이클론의 내면이자 외형이지만 융쯔궝의 영화적 세계에서 불완전과 변화는 아름답기만 하다.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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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IFF | yiranss88@gmail.com
융쯔궝
Philip 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