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소년 사니
한 소년의 성장을 담은 연대기적 영화. 사니의 어린 시절 장난기 가득한 모습부터 성인이 된 후 사회에 순응하게 되고 냉혹함을 맞닥드리는 12년 간의 여정을 따라간다.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시선을 통해 현대 부다페스트의 빈곤한 노동계급 가족의 초상을 목도한다.
접기 -
이 작품의 감독 다비드 미쿨란은 어려서부터 카메라를 들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부다페스트 거리를 돌아다녔고, 미술대학에 다니면서도 거리에서 눈에 띈 사람들의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그는 거리에서 볼을 차던 여덟 살 소년 사니를 만난다. 같은 동네에 살았던 사니와 스케이트보드로 친해진 다비드는 이후 10년 동안 사니와 그의 가족을 카메라에 담게 된다. 다비드는 사니와 그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거리에서의 모험, 게임, 싸움을 비롯하여 열병처럼 지나가는 사니의 어린 시절을 온전히 기록할 수 있었다. 친형제 같은 신뢰와 우정이 바탕이 되었기에 아이들과 가족들의 감정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매우 매력적인 사니의 성장기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반전을 일으키며 사니를 성인의 단계로 진입시킨다. 그리고 이 반전의 와중에서도 다비드의 카메라는 놀랍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전진수)
접기 -
접기 -
ELF Pictures⎜viki.rek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