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문 닫은 후에 이상한 말들을 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 해당 상영작은 영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접기 -
오래된 극장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박세영의 <특근>은 시간 사이에 걸쳐 있다. 광주극장에서 일하는 율은 오지 않는 교대근무자를 기다린다. 영업시간이 끝났지만 다음 근무자는 도착하지 않고 율은 영원히 극장에 갇혀 있는 것만 같다. 그러는 동안 극장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모든 상영이 끝났는데도 영화를 보여달라고 조르는 남자와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모인다. 율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잘 들리지도 않는 말들을 내뱉는 남자들과 함께 지구가 평평한지 둥근지를 따져보는 기나긴 토론을 주고받는다. 오래된 극장에서 어느덧 무언가를 기다리고 끝내야 하는 시간은 지워진다. 교대를 기다리는 시간, 모든 상영이 끝나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 그 사이로 정해진 일정을 뒤집어 또 다른 영화를 상영하는 규정되지 않은 시간이 피어오른다. 시끌벅적한 헛소리를 주고받는 틈에서 영화는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진다. (김병규)
접기 -
PARK Syeyoung | syeyoung30@naver.com
박세영
PARK Sye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