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미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 안에 스스로를 가두던 주인공이, 자아의 죽음을 깨달으며 틀을 깨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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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에 새겨지는 점과 선과 면은 주체적 역동을 갖는 듯싶더니 흐름이 되어 세계를 가득 채운다. 그 흐름 덕에 구분과 셈은 무의미해지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긍정한다. 그 순간, 지극히 외로웠던, 한없이 처량했던 '인간'은 폭발하듯 광활한 우주가 된다. 흘러가려면 떠 있어야 하고, 떠 있기 위해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적극적인 몸부림은 자연의 흐름을 방해하고 몸을 더 무겁게 만들 뿐이다. <유목>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감각을 아주 섬세하게 전달한다.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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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jin | a97725974@gmail.com
이예진
LEE Ye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