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오후, 안토니우와 조타는 친구들과 함께 돌아오던 길에 저수지 아래에서 드러난 고대 로마 목욕탕을 발견한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신비로운 물은 그들의 감정을 흔들며 고백을 이끌어낸다. 밤이 되자, 그들은 오래 숨겨온 감정과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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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전쟁영화나 시대극을 떠올리게 하지만 <어젯밤 나는 테베를 정복했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자신만의 영화적 공간을 탐색한다. 한 무리의 친구들이 숲을 배회하며 도착한 곳은 야외 온천이다. 여러 가지 주제가 오가는 이들의 대화는 말뿐 아니라 몸의 표현까지 포함된다. 옷을 벗고 나누는 이야기는 남성으로서의 관계와 자신의 두려움, 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가브리엘 아소린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그들만의 밀폐된 세계에서 내밀한 욕망이 완벽한 영화적 대응을 찾아내는, 제목만큼이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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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아소린
Gabriel AZORÍ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