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마지막 날, 전주 신흥고 학생들은 계엄 철폐 시위를 감행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징계를 택하지만, 그 선택은 40여 년간 스승과 제자 사이에 깊은 오해로 남는다. 구순을 넘긴 선생님과 환갑이 된 제자들이 다시 만나, 오래 미뤄둔 화해를 건네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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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27일, 광주의 마지막 새벽이 지나던 날 전주 역시 깊은 긴장 속에 잠겨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날을 전주 신흥고 학생들의 기억을 통해 복원한다.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학교를 떠나야 했던 친구들, 그래서 졸업 앨범 속 사진에서 비어버린 자리들. 영화는 그 '없음'의 흔적을 따라가며 이름 없이 지워진 청춘의 시간을 다시 호명한다.
한편, 학생들을 말리던 교사들의 증언은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한다. 위험을 막고 싶었던 책임감과 시대의 부당함을 감지하고 있었던 양심 사이에서, 교사들은 복잡한 감정 속에 서 있었다. 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과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돌했고, 그 갈등은 오랜 시간 말로 다 설명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교사와 제자의 회고는 두려움과 연대, 미안함과 존경이 교차했던 인간적인 풍경을 드러낸다. (박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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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KIM Jongk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