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불길이 휘몰아친 뒤, 그곳에 남겨진 검은 돌은 갑자기 낯설어진 마을의 풍경에 어리둥절하다. 이내 두리번거리던 검은 돌은 슬슬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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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돌, 데구르르>는 검게 그을러진 풍경 속에서 부단히 움직이는 작은 돌이 각자의 자리에 남아 있던 친구들과 하나둘씩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하찮고 단순한 존재로 여겨질지 모르는 작은 사물들이 마을에 남은 유일한 증언자가 된다. 그들의 어두운 낯빛과 흠집은 지나간 사건을 온전히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돌이라는 낮은 위치에서 세계를 구성하며 폐허 이후의 시간을 사유한다. (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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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StoryBox, SeaSouls | jineeyastory@gmail.com
김서진
KIM Seojin
김지희
KIM Ji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