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직후 미 해군 장교에게 입양된 고아 이경수는 당시의 여러 매체에 드문드문 흔적을 남겼다. 신문, 잡지, 그리고 사진 들에 담긴 이 씨의 궤적과 성장 과정은 당시 미국에서 매우 특정한 맥락과 목적을 띤 채 소개되고 배포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의 자취는 분절되고,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며 침묵과 공백이 가득한 기록으로 남았다. 흩어진 정보에서 잘라낸 파편들이 엮이며 어디에도 담기지 않은 어린 방랑자의 시선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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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거대한 이미지에서 픽셀로, 면에서 조각으로, 일체에서 부분으로 왕복 운동을 펼치는 추적극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물의 자취는 분절되고, 자료는 누락과 과잉 사이에서 불균등하게 축적된다. 뚜렷한 목적에 의해 표상되고 배열된 한 인물의 서사를 재-노출시키기 위해, <진짜 크리스마스>는 파편에 대한 상상을 덧붙이며 기록이 의도적으로 비워 둔 자리를 주시한다. (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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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Jinsoo KIM | justinjinsookimart@gmail.com
김진수
Justin Jins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