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순보는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갯강구를 삼킨 후로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순보의 영혼에 생긴 틈으로 침입한 갯강구와 순보는 서로의 마음만을 읽고 듣는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흐르고, 둘에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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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수레를 힘겹게 밀며 바닷가 도로를 오르는 청년과 함께 회상으로 짐작되는 자막이 뜬다. 회상은 7년 전 화자와 소년 순보의 첫 만남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놀던 순보는 갯강구를 삼키게 된다. 이후로 그는 말을 잃는다. 자막의 화자는 순보 안에 살게 된 갯강구였던 것. 순보는 갯강구와 어떻게 이별할 수 있을까? 영혼의 한 부분을 점하고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무언가는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영성체>는 상징성과 보편성, 감각적인 표현까지 두루 갖춘 단편이다. (이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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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Yukyeong | sixxzero@naver.com
오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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