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더 폴리스>는 세계와의 깊은 연결에 관한 영화이다. 역사가 현재와 공존하며 우리의 기억과 주관적인 감정이 우리를 둘러싼 객관적인 현실과 함께 춤을 출 때, 우리 주변의 세계를 깊이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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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거장 히타 아제베두 고메스는 2007년 의사로부터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받고 그리스행 비행기표를 산다. 그로부터 십여 년을 더 살아낸 그녀는 다시 그리스를 찾는다. 익명의 관광객이 촬영한 파로스섬 전통 공연에서 시작된 영화는 줄곧 그리스에 관한 시, 소설 등과 그리스 작가들이 쓴 글을 "읽어준다". 영화는 '낭독으로서의 영화' 여행을 실험한 후 후반부에는 음악에 대한 영화로 변모한다.
인간의 삶이란 그리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시를 쓰고, 낭독을 하며 사람들과 나누고, 시를 음악으로 만들어 타인과 함께 즐겨왔다. 영화도 그렇다. 이 영화는 세상의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 조금 새로운 방법으로, 그러나 그 본질은 타인과 함께 세계를 경험하고 시간을 나누는 것임을 잊지 않으면서. <퍽 더 폴리스>는 여행에 대한 영화이자, 영화로 쓰는 '지적인 여행기'이다. (문성경)
부언. 이 영화의 제목은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의 전설적인 갱스터 힙합 그룹 N.W.A의 'Fuck tha Police'를 변형한 것이다. 폴리스(Police)와 같은 발음을 가진, 그리스 문명의 핵심 요소라 할 만한 자치 도시국가를 뜻하는 폴리스(Polis)를 대체해 사용함으로써 우리가 권위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나 정치 혹은 의학적 판단이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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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 아제베두 고미스
Rita AZEVEDO GOMES